[신간] 떠난 가족, 남겨진 아픔… 자신의 무게를 견뎌라

상속

머니S 강인귀 기자2020.02.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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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 살던 할아버지, 어머니, 외삼촌이 연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유는 모두 지상에서 자신의 무게를 견뎌낼 힘이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단둘이 남게 된 커다란 집은 폴에게 우울하고 어두운 기억의 장소이자 망자들이 남긴 유물들이 도처에 그대로 남아 있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원천이다.

이렇게 집은 그에게 암울한 미래를 강요하는 덫이기에 떠날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같은 집에서 살아왔지만 서로 교감을 나눈 지 오래다.

폴은 가족들처럼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트라칼리스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인 폴은 어디에 있든 불안감을 완벽하게 벗어던질 수는 없다. 그 역시 카트라칼리스 가문의 유전자, 그 독특한 염색체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 유전자는 이미 폴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폴에게 가족이란 어쩔 수 없이 떠맡아야할 짐이자 결국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상실과 슬픔의 근원이 된다.

소설 '상속'은 가족의 죽음, 상실감, 남겨진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고독하고 부조리한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의 대응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장폴 뒤부아 지음 /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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