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콩 가는 김에 마카오? 호캉스 즐기러 Again 마카오!

강인귀 기자2019.07.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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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온 국민이 아는 영어 대화처럼 마카오라고 하면 자연스레 홍콩과 카지노가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마카오 방문을 앞두고 찾은 도서관의 마카오 여행 관련 서적은 대부분 홍콩을 메인으로 하고 마카오는 부록처럼 담고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한국인이 마카오를 찾고 있었다. 국가별 마카오 관광객 수를 살펴보니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한국이 4위였던 것. 그래서일까 최근 마카오호텔업계에서 한국을 찾아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설명회를 진행하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그렇다면 카지오 아닌 어떤 매력이 한국인들을 이끄는 것일까. 한 여행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을 재방문으로 규정했다. 홍콩에 왔다가 하루 다녀가니 아쉬운 마음에 마카오를 메인으로 다시 찾는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마카오에는 이를 뛰어 넘는 홍콩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콩 대비 저렴한 숙박요금에 주목하면서, 호캉스를 위해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마카오로의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로 이륙하고 기내식을 먹고 착륙을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착륙을 알리는 방송을 들을 때쯤이면 창밖에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기나긴 주하이대교가 보인다.

공항에서 보이는 수많은 호텔들이 있는 곳이 바로 특히 마카오 신시가지로 불리는 코타이 지역이다. 이곳은 최근 거대한 카지노 호텔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이 가운데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이하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을 찾았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은 400여 고급스러운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모든 고객에게 24시간 동안 각자의 세부적인 필요사항, 취향, 그리고 선호도에 맞춘 시그니처 세인트 레지스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인트 레지스 브랜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버틀러 서비스'는 원할 때마다 커피, 차 등을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었고, 외출했을 때도 틈틈이 버틀러가 들어와 필요한 물품을 채우거나 객실 정리를 해줘 항상 쾌적한 상태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거품 목욕 준비부터 일정 계획, 맛집 레스토랑 예약, 다림질, 짐 풀고 꾸리는 것까지 개인 비서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는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은 입지였다. 맞은 편에는 마카오에 오면 꼭 봐야한다는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공연이 진행되는 시티오브드림즈가 있고,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분수쇼'로 유명한 윈팰리스와 그랜드 하얏트, MGM 등도 위치한다.

샌즈 그룹이 코타이 스트립에서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 속해 있어, 실내에 연결된 통로로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콘래드, 베네시안, 파리지앵 등 이곳에 있는 다른 호텔들도 바깥의 더위와 무관하게 오갈 수 있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만의 특징적인 공간은 이리듐 스파다. 통상적으로 저층에 위치하는 스파의 개념을 깨고 최상층에 자리했다. 럭셔리한 느낌을 위해 별도의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며, 마사지에 쓰이는 오일도 보석을 담아 호사로움을 더했다. 보석은 총 여섯가지로 각각의 신체 타입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또 특징적인 음식은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만의 독자적인 블러디 메리, 마리아 도레스테 (동양의 마리아)다. 포르투갈산 쇼리쑤 (chouriço, 소시지), 브라질산 핑크 통후추와 라임, 아프리카의 피리피리, 인도산 계피와 파프리카, 랍스터와 천일염은 물론 심지어 에그타르트, 블랙 비네거 및 중국산 검은 통후추 등으로 포르투갈과 중국 문화의 융합을 표현한다.

레스토랑 더 마노(The Manor)가 선보이는 8코스 디너 메뉴, “바다의 이야기(Stories of the Sea)”도 별미다. 바이칼 캐비아를 곁들인 다니엘 솔루트 오이스터(Daniel Sorlut Oyster with Baikal Caviar)를 시작으로 바다 송어알을 곁들인 홋카이도 성게(Hokkaido Sea Urchin with Ocean Trout Roe), 붉은 카라비네로스 새우 블리니(Red Carabineros Prawn Blinis), 대구 부레와 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호박 수프(Squash Soup with Bacalhao Fish Maw and Black Truffle), 차슈 스타일의 스페인산 문어(Spanish Octopus in Char Siu-style), 이브 보르디에의 퐁레베크 치즈와 마지팬 케이크(Pont L’eveque Cheese by Yves Bordier with Marzipan Cake) 그리고 유자 소르베와 피시 칩을 곁들인 요거트 스폰지(Yoghurt Sponge with Yuzu Sorbet and Fish Chip)로 미식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기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 페어링 패키지를 통해 맛을 더해준다.

한편 코타이에서 다리 건너에 위치한 마카오 반도에는 세계 문화 유산과 마카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아마 사원이 있다. 또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이국적인 멋을 뽐낸다. 하지만 공항 주위에 코타이 지역이 개발되면서 이곳의 상권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한다.

이에 더해 샌즈 리조트 마카오가 현재 이탈리아(베네시안), 프랑스(파리지앵) 등 유럽 국가를 테마로 한 볼 거리에, 영국을 테마로 한 '런더너 마카오'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완료한다고 밝히면서 옛 상권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는 마카오 정부의 고민이 줄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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