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한문 영역, 반영 대학 정리… 서울대ㆍ대전가톨릭대는 필수 영역

강인귀 기자2019.06.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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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ㆍ프랑스어ㆍ스페인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ㆍ베트남어ㆍ한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 대입전형에서 조커(joker), 즉 탐구 영역의 대체 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매년 6∼7만 명 정도의 수험생들이 응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입 전문 브랜드 ‘커넥츠 스카이에듀’의 유성룡 진학연구소장이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정리했다.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2019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전체 응시자(53만220명)의 12.6%에 해당하는 6만6842명이 응시했고,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53만1327명)의 13.3%에 해당하는 7만630명이 응시했으며,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55만2297명)의 13.4%에 해당하는 7만3968명이 응시했다. 올해 11월 14일에 실시하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전체 응시자의 13% 정도의 수험생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시 과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아랍어를 가장 많이 응시하고, 이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베트남어, 스페인어 순으로 많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 수를 보면, 아랍어Ⅰ이 4만7298명으로 전체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6만6842명)의 70.8%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어Ⅰ 6188명(9.3%), 중국어Ⅰ 3881명(5.8%), 한문Ⅰ 2973명(4.4%), 베트남어Ⅰ 2091명(3.1%), 스페인어Ⅰ 1304명(2.0%), 프랑스어Ⅰ 1248명(1.9%), 독일어Ⅰ 1191명(1.8%), 러시아어Ⅰ 668명(1.0%) 등으로 응시했다.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아랍어Ⅰ를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 가운데 70% 정도로 가장 많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어를 절대적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이유는,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이 비슷해 조금만 노력(?)해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매년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이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어Ⅰ 81점, 일본어Ⅰ 72점, 러시아어Ⅰ 71점, 스페인어Ⅰ 70점, 프랑스어Ⅰㆍ중국어Ⅰㆍ한문Ⅰ 69점, 독일어Ⅰ 65점으로 과목에 따른 최고점의 차이가 무려 26점이었다.

심지어 잘만 찍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풍문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런 것 때문에 아랍어를 ‘로또 수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필수 영역으로 반영한다면 반드시 대비하고 응시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응시 여부와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탐구 영역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만을 보고 응시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더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제2외국어/한문 영역 준비로 인해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영역 대비 시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거나 평소 제2외국어와 한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면 응시하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지 않다면 수능시험 전영역을 놓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에서 로또는 없다. 이런 점도 깊이 있게 살피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응시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대해 살펴보자.

◆대부분의 대학 어문계열과 인문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반영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ㆍ연세대ㆍ한양대 등 39개 대학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대학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 반영 방법은 크게 3가지, 필수 영역으로 반영하는 대학,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대학,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으로 대체하여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필수 영역으로 반영하는 대학을 보면, 대전가톨릭대와 서울대 단 두 곳으로, 대전가톨릭대는 수능시험 반영 비율에서 10%로 반영한다. 즉, 국어 25% + 수학(가/나) 25% + 영어 25% + 탐구(2과목) 10% + 제2외국어/한문 10% + 한국사 5%로 하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필수 영역으로 반영한다. 서울대는 점수화하여 반영하지는 않지만, 인문계 모집단위와 의류학과에서 필수 응시 영역으로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즉, 1, 2등급은 감점을 하지 않고, 3등급 –0.5점, 4등급 –1.0점, 5등급 –1.5점, 6등급 –2.0점, 7등급 –2.5점, 8등급 –3.0점, 9등급 –3.5점으로 반영한다. 이들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편, 청주대는 군사학과와 항공운항전공을 제외한 전모집단위에서 국어ㆍ수학(가/나)ㆍ영어ㆍ사회/과학탐구ㆍ제2외국어/한문 중 3개 영역을 선택하는 조건으로 하여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33.3%이다.

다음으로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대학을 보면, 부산대와 충남대로, 부산대는 중어중문학과ㆍ일어일문학과ㆍ불어불문학과ㆍ독어독문학과ㆍ노어노문학과ㆍ한문학과에 한해서 관련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과목을 응시했을 경우 취득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충남대는 영어영문학과ㆍ독어독문학과ㆍ불어불문학과ㆍ중어중문학과ㆍ일어일문학과ㆍ한문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하면 취득 점수의 2%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부산대와 충남대의 차이점은 가산점 부여 비율에 차이도 있지만, 부산대는 관련 과목에 응시했을 때에만 가산점을 부여하고, 충남대는 관련 과목에 관계없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하면 모두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나머지 34개 대학은 모두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다만, 탐구 영역을 1과목 반영하는 단국대(죽전)ㆍ동서대ㆍ배재대ㆍ삼육대ㆍ선문대ㆍ성공회대는 탐구 영역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반영하고, 탐구 영역을 2과목 반영하는 강원대ㆍ동국대(서울)ㆍ성균관대ㆍ한국외대 등 29개 대학은 탐구 영역의 선택 1과목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이 중 경희대ㆍ광운대ㆍ숙명여대ㆍ숭실대ㆍ전남대ㆍ중앙대ㆍ한양대(서울) 등은 사회탐구 영역의 대체 과목으로만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대체 과목으로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대체하여 반영할 수 있는 모집단위로는, 전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인문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반영하는 대학과 어문계열 등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공주대ㆍ동서대ㆍ배재대ㆍ부산외대ㆍ삼육대ㆍ서경대ㆍ선문대ㆍ성신여대 등은 전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고, 단국대는 국제학부ㆍ경제학과ㆍ무역학과ㆍ경영학부ㆍ보건행정학과ㆍ환경자원경제학과ㆍ해병대군사학과를 제외한 전모집단위, 인제대는 의예과를 제외한 전모집단위, 청주대는 군사학과와 항공운항전공을 제외한 전모집단위에서 반영한다.

그리고 가톨릭대(신학과 제외)ㆍ강원대ㆍ건국대(서울)ㆍ경희대ㆍ서울대(의류학과 포함)ㆍ서울시립대ㆍ숙명여대의류학과 포함)ㆍ숭실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한국외대ㆍ한양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고, 광운대ㆍ동국대(서울)ㆍ성균관대ㆍ인하대ㆍ중앙대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모집단위에서 반영한다. 이 중 숭실대는 독일어Ⅰㆍ프랑스어Ⅰㆍ중국어Ⅰㆍ일본어Ⅰㆍ한문Ⅰ을 응시한 경우에만 대체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어문계열 등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 반영한다. 즉, 경북대는 어문계열 모집단위와 고고인류학과ㆍ사학과ㆍ철학과ㆍ한문학과ㆍ유럽어교육학과, 부산대는 중문중어학과ㆍ일어일문학과ㆍ불어불문학과ㆍ독어독문학과ㆍ노어노문학과ㆍ한문학과, 성공회대는 인문융합자율학부, 영남대는 중국언어문화학과ㆍ일어일문학과ㆍ유럽언어문화학부ㆍ한문교육과, 인천대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전남대는 어문계열 모집단위와 사학과ㆍ철학과, 전북대는 독일학과ㆍ독어교육과ㆍ스페인중남미학과ㆍ프랑스아프리카학과ㆍ일본학과ㆍ중어중문학과, 창원대는 어문계열 모집단위와 철학과ㆍ사학과ㆍ특수교육과ㆍ유아교육과, 충남대는 어문계열 모집단위, 한국교원대는 독어교육과ㆍ불어교육과ㆍ중국어교육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한다.

따라서 수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과 모집단위가 어디인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대전가톨릭대ㆍ부산대ㆍ서울대ㆍ충남대 등 필수 응시 영역이나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경우에는 탐구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대비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부산대ㆍ영남대ㆍ전북대는 모집단위와 관련 있는 과목을 선택했을 때에만 탐구 영역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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