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성고, 자사고→일반고 전환 확정… 학생·학부모 반발

김경은 기자2018.09.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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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대성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대성고에 대한 자사고 취소 요청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해 이를 확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5년 미림여자고등학교, 우신고등학교에 이어 서울시 소재 자사고 중 세 번째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사례다.

이에 따라 대성고는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일반고로 전환돼 교육감이 신입생을 배정한다.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지위가 유지돼 자사고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됐던 대성고는 학생 충원율 저하, 재정부담 증가를 이유로 지난 7월25일 자사고 지정취소를 교육청에 신청했다. 대성고는 자사고 지정 이후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겪었다. 모집인원 350명보다 100명 적은 250명만 지원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31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8월 14일 청문을 실시하는 절차를 거쳐 8월 20일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다. 교육부가 이날 최종 동의하면서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대성고 학생과 학부모는 일반고 전환에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후폭풍이 예상된다. 대성고 학부모 430여명은 현재 등록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고, 지난달 29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대성고 학부모회는 성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수렴 없는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은 모호한 법령을 핑계 삼아 학생들을 볼모로 강제적으로 추진된 전형적 갑질이 아닐 수 없다"며 "교육당사자이자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반고 전환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과정에서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학교측이 일반고 전환을 강행하고 교육청은 절차상 하자를 묵인하고 모든 과정을 비공개한 채 자사고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자사고 폐지에 집착하는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를 배제한 채 철저한 비공개로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불법적인 절차가 묵인된다면 향후 발생할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도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에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라는 청원을 올리며 반발했다. 조 교육감이 지난 3일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4일 청와대 앞 1인 시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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