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15개 주요 대학, 입시 어떻게 변했을까?

강인귀 기자2018.07.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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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에서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이 경향은 몇 년째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2018학년도 73.7%였던 수시모집 비율은 2019학년도 76.2%로 증가했고, 정시모집 비율은 26.3%에서 23.8%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전국에 있는 198개 4년제 대학 전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대다수 수험생들이 목표로 하는 주요 대학들의 모집 비율과는 다소 다른 경향을 보인다.

◆2019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대입의 특징은?

아래 표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15개 대학의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의 수시/정시 모집인원을 비교한 것이다.
전국 모든 4년제 대학의 종합 수치를 보면 ‘수시모집 증가/정시모집 감소’라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15개 대학은 그러한 경향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모집 인원이 유지 추세인 것을 알 수 있다. 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처럼 수시 비율이 소폭 줄고 정시 비율이 늘어난 학교도 있다. 수시모집이 현행 입시의 큰 흐름인 것은 맞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는 정시모집의 비중도 여전히 낮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정시는 수능 위주의 단일 전형으로 구성되며, 수시는 교과/종합/논술/실기 등 여러 전형 유형이 결합된 복합 전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시 선발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실제 수시 지원 시 학생들은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요소에 따라 보통 1~2가지 유형의 전형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전체 수시 모집정원이 아니라 본인이 주력으로 지원하는 수시 전형의 모집정원이 결국 더 유의미한 수치가 된다.

예를 들어 2019학년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전체 선발인원은 1087명이다. 그런데 경희대 정시 일반전형의 전체 선발인원도 1030명으로 전형 대 전형으로 비교하면 절대 밀리지 않는 수치이다. 다시 말해 정시는 단일 전형으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 중 하나이며, 수도권 주요 대학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세 학교 모두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고 작은 부분에서 몇 가지 조정이 있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는 2018학년도 입시와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일부 모집단위의 구술고사 제시문이 변경됐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에서 물리·화학 제시문을 출제하지 않고 수학 제시문을 출제한다. 소비자아동학부 아동가족학전공은 사회과학 제시문이 출제되었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인문학 제시문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정시의 전형구조 역시 2018학년도와 동일하다. 전년도 자연계열에서 총 162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하였는데, 올해는 전체 의학계열 선발인원이 증가하며 서울대 자연계열 이월인원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 역시 2019학년도 대입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다만 전형명을 직관적으로 바꾸고, 논술전형을 논술 100%, 정시를 수능 100%로 바꾸는 등 전형 요소를 간소화했다. 약간의 모집정원 변동이 있는데, 계열별·전형별로 다르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더불어 연세대가 가진 다음의 특징들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연세대는 전체 모집인원 중 22.3%나 되는 많은 인원을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구분된다. 자기소개서 양식 또한 학생부종합전형뿐만 아니라 같은 특기자전형 내에서도 모집하는 계열별로 다르므로,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이를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정시에서는 영어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영어의 영향력이 총점에 가/감점하는 대학보다 큰 편이며, 구체적인 산출식을 적용하면 영어의 점수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나니 조심해야 한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에 논술전형 폐지와 함께 큰 변화가 있었고, 새로 설계된 전형들의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향후 몇 년간은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학년도는 2018학년도와 동일한 형태의 입시 구조를 유지한다. 때문에 2018학년도의 입시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일반전형[종], 학교추천Ⅰ전형[교], 학교추천Ⅱ전형[종]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모두 달라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서강대 수시는 전체적인 전형 구조는 유사하지만, 전형요소들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형)은 학교생활 보충자료가 폐지되었고, 학생부종합전형 전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폐지되어 실질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정시에서는 계열 구분 없는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허용했는데,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는 표준점수의 10%가 가산된다. 서강대가 수학의 반영비율이 47% 수준으로 매우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이 인문계열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가능성 또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수시, 정시 모두 전년도 입학전형의 틀을 유지한다. 의예과 논술우수전형을 폐지하는 것 외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차이에 대해 바로 알 필요가 있다.

두 전형 모두 서류 100%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차이를 잘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균인재전형은 계열(학부) 단위 모집을 하는 반면에 글로벌인재전형은 학과 모집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가 분명하고 해당 전공에 대한 적합성이 녹아든 학생부를 가진 학생이라면 둘 중 글로벌인재전형이 나을 수 있다.

전공보다는 학교를 보고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성균인재전형은 글로벌인재전형보다 모집인원도 많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2018학년도에 비해 글로벌인재전형의 정원이 193명에서 274명으로 대폭 늘어나고 성균인재전형의 정원이 512명에서 48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는 점도 지원 시 참고해야 한다.

한양대 역시 수시와 정시 모두 전년도와 큰 변함이 없다.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정시에서는 서강대나 성균관대와 달리 학과별 모집을 실시하므로 이에 따른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 또 같은 정시라도 가군과 나군의 점수 산출 방식이 다르므로 유·불리를 충분히 따져본 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고교추천전형과 여러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발 단계와 전형요소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경쟁률과 입시 결과 변화를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계열별 통합모집’의 전년도 결과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인지를 유의해야 하고, 의예과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한 것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중앙대는 우선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했다. 모집인원은 많지 않으나 ‘교과+비교과’라는 경쟁대학들의 학교장추천전형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전형으로 경쟁 대학들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합격자 선발 배수가 증가해 1단계 합격 가능성을 검토한 뒤 공격적인 지원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 정시에서는 인문대학(나군→가군), 사범대학(다군→나군), 자연과학대학(다군→나군) 등의 모집군 변경이 있다. 중앙대 정시 다군의 입시적 위치를 생각하면, 다군 모집인원의 감소는 가/나군 상위권 대학의 추가합격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지원 자격과 모집인원 확대 이슈가 있고, 고교연계전형의 전형요소 변화가 있다. ‘교과 50%+서류 50%’으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딱 중간에 위치하던 고교연계전형은 ‘교과 40%+서류 60%’로 변경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명목상 비율뿐만이 아니라 학생부 평가 방식에서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도 줄였기 때문에 실제로 증가한 서류의 영향력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 될 전망이다. 경희대 정시는 모집 규모가 경쟁 대학들과 비교하면 꽤 큰 편이며, 한국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외대는 논술고사의 문항 개수와 고사 시간을 변경했다. 문항은 ‘4문항→3문항’으로, 시간은 ‘120분→100분’으로 변경됐으므로 기출문제가 아니라 변화된 유형에 맞추어 발간되는 논술 가이드북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모집요강을 통해 명시한 만큼 면접 변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정시에서는 최상위권 학과 중 하나인 LT학부가 나군→가군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대입 전형 전반에 걸친 조정이 있었다. 우선 논술전형의 학교장추천제를 폐지했다. 전형방법은 동일하나 지원 자격이 완화된 것으로, 경쟁률과 2단계에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성적의 상승이 예상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합격선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주요 교과만을 반영하는 일반적인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전 교과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서울시립대만의 환산점수를 꼭 계산해봐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선발 배수를 대체로 늘리면서 2단계 면접 100을 1단계 50%+면접 50%로 변경했다. 면접 비중은 줄었으나 여전히 당락의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는 상경계열(경제학부/세무학과/경영학부)과 다른 인문계열의 수능 반영 비율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 구조 유·불리를 검토하고 지원해야 한다. 영어 영역은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완화해 실질 영향력이 감소했다.

◆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건국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을 소폭 늘리면서 KU학교추천전형 제출서류에 자기소개서를 추가했다. 기존 학생부와 교사추천서 등 작성 주체가 모두 교사인 서류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추가된 것으로 해당 전형에 학생 본인의 노력이 더 개입할 여지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논술고사 일정이 변경됐다.

전통적으로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던 것과 달리 2019학년도에는 수능 후 첫 번째 주말인 11월 17일 실시가 예정돼 있다. 수능 이후 논술은 수능 이전 논술에 비해 부담이 덜하므로 전년 대비 지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합격선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11월 17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한다면 전형일정을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 정시는 지리학과 모집군(다군→나군) 변경 외의 별다른 변화사항은 없다. 건국대는 각 계열별로 수능 점수 산출 방식이 2가지로 나뉘므로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의 산출 방식을 정확히 숙지하고 자신의 유·불리를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동국대는 어학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논술전형에서는 자연계 논술고사의 출제 방향 변경이 예고돼 있다. 기존 수학 1문제+과학 2문제 출제에서, 수학 2문제+과학 1문제 출제로 변경되면서 과학보다 수학의 학습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생이 지원을 검토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 가형 또는 과학탐구 포함 기준이 추가되면서 실질 경쟁률은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시에서는 영어 영역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완화해 실질 영향력이 감소했다.

홍익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 추천서가 선택사항으로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변화 없이 전년도 대입전형의 틀을 유지한다.

숙명여대는 SW융합인재전형을 신설했다.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합격선의 변화가 예상된다. 논술전형에서는 계열 상관없는 공통문항이 폐지되면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문항이 완전히 분리되었다. 숙명여대는 수시보다 정시에서 다소의 변경 사항이 있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선발하는 모집단위 중, 의류학과는 계열별 선발 비율을 80(인문):20(자연)에서 70(인문):30(자연)으로 변경했다. 또 수학과와 통계학과의 수학 반영 비율이 40%에서 50%로 확대됐다. 따라서 수학에 강점이 있지만 타 과목과 편차가 크게 발생한 학생의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도움말=김병진 소장(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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