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돌아온 노출의 계절, 샌들이 두려운 이유는?

강인귀 기자2018.05.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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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 발가락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은 더워지는 날씨에도 발 노출을 꺼리게 된다.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무지, 즉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병이다. 병명은 생소할 수 있으나,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에게 발병할 정도로 흔한 족부 질환이다. 특별히 진찰하지 않아도 발가락이 튀어나온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여성을 괴롭히는 발 변형 질환

무지외반증은 외관상으로 좋지 않을뿐더러, 발가락 관절이 붓기도 하고 발가락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 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대부분 뼈가 가장 많이 튀어나온 부분이 신발과 닿아 통증을 일으키며, 증상이 악화돼 엄지발가락이 더 많이 휘면 결국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그로 인해 발의 다른 부분 관절이 붓고 아프며, 바닥에 굳은살과 통증이 생긴다.

유독 엄지발가락에 문제가 자주 생기는 이유는 엄지발가락의 역할 때문이다. 발가락은 몸 전체를 버티고, 지면을 걷어차고 걸을 수 있게 한다. 이 때 엄지발가락이 50% 정도를 감당한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휘어서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두 번째, 세 번째 다른 발가락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엄지발가락이 들어가는 등 미관상으로 보기가 좋지 않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전문의 이수찬 원장은 “엄지발가락만 아픈 경우에는 신발을 신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둘째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하면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다”며 “대부분 무지외반증을 방치하고 제대로 치료 하지 못하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과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70%는 잘못된 신발착용에 원인이 있다는 의사들의 지적이 많다. 하이힐이나 발에 꽉 맞는 구두를 오랫동안 신을 경우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이 유연하거나 발이 편평하고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에게서도 많이 생긴다. 더불어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때는 굽이 높은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휜 발가락, 바로잡는 교정절골술

변형되고 통증이 있는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보존적,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가락 변형이 계속 되면 다른 발가락 뼈에도 영향을 미치고, 발 통증으로 걷는 자세가 나빠져 발목, 무릎, 허리 등 다른 관절에 2차 통증도 유발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서동현 원장은 “겉 모양만으로도 무지외반증을 진단할 수 있지만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세밀하게 진찰해야 한다”며 “발가락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 여부를 확인하고, 발바닥의 굳은살이나 관절의 유연 정도를 살피고 걸음걸이를 확인하는 진찰을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교정하는 보조기나 교정기, 특수 신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통증만 완화될 뿐, 변형이 교정되거나 치료는 어렵다.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거나, 오래 걷기 힘들고 신발 신기가 불편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 또는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변형된 엄지발가락의 뼈와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치료인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튀어나온 뼈를 정상적인 위치로 옮긴 후 핀을 이용해 휘어진 부분을 돌려 고정하는 방법이다.

한편 발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우선이다. 굽 높은 신발을 꼭 신어야 한다면 되도록 2시간 이하가 좋고, 발가락을 벌렸다 펴거나, 책장을 넘기는 등 발 근육을 강화해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고, 자기 전 족욕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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