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는 왜 문제적 리더에 현혹될까?

‘나르시시스트 리더’

강인귀 기자2018.01.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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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인 밴디 리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들의 분석이 담긴 ‘위험한 도널드 트럼프’를 펴낸 데 이어 미 상·하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는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굳건한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트럼피즘’ 열차의 질주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 한 해 자국 성장과 보호라는 명목 아래, 극우 포퓰리즘은 전 세계 곳곳에서 대두됐다. 그리고 푸틴, 에르도안 등 소위 스트롱맨들은 여전히 건재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책 ‘나르시시스트 리더’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집중 분석한다.

이 책은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나는 괜찮지 않다’ 등 다수의 심리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인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신작이다. 전작들이 개인의, 여성의 내적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개인은 물론 조직과 사회를 장악해가는 나르시시즘 문제의 핵심을 집중 분석한다.

특히 트럼프, 푸틴, IS 등 현존하는 리더와 조직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이들의 탄생배경부터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 활용한 전략과 그 대응 방안까지 풀어낸 것이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역설적이게도 대중이 이들에게 현혹당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나르시시즘’이 있다.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강력한 지도자가 직접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보완적 나르시시스트’로서의 심리가 작용된다는 것이다. IS와 같은 테러집단이 단순 명료한 지침, 강력한 권위를 통해 일부 10대 청소년을 선동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는 독재와 포퓰리즘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과 주체성을 가진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는 비단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 등 시스템적인 예방과 교육도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이지혜 옮김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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