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출판시장의 희로애락…페미니즘, SNS 영향 등

강인귀 기자2017.12.04 14:22
기사공유
2017년은 조기대선과 새 정부 출범을 비롯하여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작업, 페미니즘 논쟁, 북핵 위기 등 굵직굵직한 사회적 이슈로 숨가쁜 한 해였다. 교보문고가 다사다난했던 2017년, 한국사회와 출판계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지 크게 희로애락(喜怒哀樂) 4분야로 정리했다.

◆희 : 정국 안정과 함께 독서 시장도 회복
사회가 불안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사람들의 지갑이 꽁꽁 닫히게 된다. 다행히 조기대선 이후 사회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부터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도서판매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4월 이후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정치이슈에 대한 관심은 도서구매로 이어져 2017년 정치사회 분야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5%가 오르기도 했다.

◆로 : 여성들의 분노, 페미니즘 도서 봇물

페미니즘 관련서가 속한 여성학 분야는 출간종수가 매년 평균 30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2배가 넘는 78종이 출간됐다. 판매량도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1배가, 올해는 2.1배가 신장했다.

데이트폭력, 성희롱, 여성혐오 등 페미니즘 관련 이슈가 더욱 거세지면서 페미니즘 도서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도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으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인기를 얻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현남 오빠에게>, <다른 사람>, <당신의 신> 등 70~80년대생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문학의 출간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독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페미니즘 문학은 앞으로도 현실감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경험이나 담론을 담은 산문집 출간으로 출판 시장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 : 저출산 여파, 독서시장에 영향

결혼연령과 출산연령이 모두 높아지면서 작년 우리나라 신생아 수가 40만6200명으로 전년 대비 7.3%가 줄었다.(통계청 발표 인용) 이러한 저출산 트렌드의 누적된 효과는 독서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자녀교육과 관련한 초중고학습 및 어린이영어 분야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초등학습과 중고학습 분야가 각각 -11.6%, -15.8%, 어린이영어 분야가 3.4% 하락했다.
결혼연령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연령대별 구매 도서 분야 순위에도 영향을 주었다. 10년 전인 2008년에 30대 독자들의 구매 분야 1순위가 아동(초등학생 대상) 분야인데 비해, 올해는 유아 분야로 나타났다. 여기에 10년 전에는 50대 독자들의 구매 2순위에 오른 중고학습이 1순위로 올라선 것 역시 저출산 트렌드로 높아진 부모연령의 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락 : SNS, 혼자 즐기기 -> 함께 즐기기

SNS의 사회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출판계에서도 SNS의 위력을 실감하는 한 해였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수가 높은 작품들이 대거 베스트셀러에 포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으로 쓴 문장을 SNS에 올린 지민석, 유귀선 저자는 인기 포스팅을 모아 <너의 안부를 묻는 밤>을 출간하여 에세이 분야 8위에 올랐고, 에세이 분야 10위에 오른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도 SNS채널을 운영하면서 애독자층을 확보하며 1년이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 0%
  • 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mrm97@mt.co.kr)>

목록

커버스토리

하이하이 매거진 소개 및 정기구독

청소년
진로 및 취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소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