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놀이로 시작해요”

아빠와 함께 하는 ‘대디클래스’ 확산

이학명 기자2016.10.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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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놀이로 소통하는 소규모 모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 2012년 9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대디클래스는 어느 듯 4년째를 접어들고 있는 모임. 용인 수지에 자녀교육에 대한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뭉친 아빠 5명(고재진_43, 김윤기_43, 문병민_42, 박재균_42, 김영환_41)들이 만든 모임이다.

모임의 시작은 아빠들끼리 모여 어린시절의 아빠(아빠들의 아버지)와의 기억을 더듬는 편한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와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자" 라는 의견으로 뜻을 모았고, 그렇게 아빠학교(일명 대디클래스)는 시작되었어요." 고재진씨의 말이다.

서로 다른분야(순수예술, 화원예술, 보안, 의학, 특허)에 종사하는 아빠들은 각기 바쁜 일상이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아빠와 함께 하는 추억과 놀이가 어느 성장기 보다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에 시작됐다.

놀이의 방향에 대한 고민도 수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단순한 놀이만 할 것인지, 교육에 목적을 둘 것인지, 애들과의 스킨십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 놀이비용은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 끝에 작은 비용을 들이면서, 각자 아빠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짜는 것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가베놀이를 이용한 피자놀이, 생수병을 이용한 볼링놀이, 나무조각으로 비석치기, 휴지로 미라놀이, 종이컵으로 탑 쌓기, 밀가루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과자 따 먹기, 태극기 만들기, 화분 만들기, 땅따먹기, 현미경으로 손바닥 및 양파껍질 보기, 그리마토 그래피를 활용한 범인 잡기, 꼬리잡기 놀기, 오케스트라 악기편성 알기, 수제비 만들기 등 아빠들끼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새로운 컨셉의 놀이를 개발해서 아이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빠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어색해 하던 아이들 10명이 어느 순간 부터는 “대디클래스를 언제하나요?”라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큰 기대감을 주는 아빠와의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성장한 요즈음은 좀더 활동범위를 넓혀서 ‘독립기념관 견학가기, 방송국 견학,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기, 광교산 등산하기, 서울둘레길 걷기’등을 프로그램으로 대디클래스가 계속 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1년 동안 활동한 대디클래스의 사진을 모아서 인화, CD제작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한 후 다시금 추억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 하는 것도 아빠들의 중요한 과제다.


“대부분 아빠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무엇으로 다가가고, 자녀교육에 함께 참여할지 난감해 하거나, 아이들과의 놀이를 망설이다가 포기하는 아빠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은 가장 단순한 것에 있다는 것이다. ‘그냥 노는 것’입니다.” 김윤기씨의 말이다.

단지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재밌게 보낼 수 있을까만 생각해 본다면 누구나 쉽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문병민씨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아이들의 정서와 교육에 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쌓이는 아빠와의 시간들이 먼 훗날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아빠와 가졌던 추억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아빠와 아이들에게는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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