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한전 입사 꿈꾼 게 큰 작용했죠"

[취업성공기] 한국전력공사 입사한 권준열씨

이학명 기자2016.05.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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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를 선택할 때부터 한국전력(이하, 한전)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전에 입사하고 싶어서 특성화고를 선택했다고도 할 수 있죠.” 2016년 경기기계공고를 졸업을 앞둔 작년 12월 한전에 입사한 권준열씨는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부모님 일터 가보기’라는 과제를 줬다. “그것을 계기로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처음엔 ‘빨리 과제나 끝내야지’라는 생각이었지만 전기관련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그 후 전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찾았고 전기 분야의 최고 기업인 한전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상위 10% 성적으로 ‘목표 이룰까’ 고민


다른 이유도 있었다. 준열 씨는 고등학교 입학당시 내신이 상위 10%였다. 그는 ‘이 정도 실력으로 대학교를 졸업해서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특성화고를 입학하는 것이 한전 같은 공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입학성적이 좋은 만큼 학교 성적도 꽤 괜찮았다. 그런데 그에게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있었다.


친구들 대다수가 합격한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 것. 그에게는 이것이 자신의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으로 자격증 시험에 떨어졌을 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들 보다도 뒤떨어지는데, 정작 취업전선에서는 한전 입사를 원하는 전국의 뛰어난 학생들과 경쟁할 텐데, 그럼 더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거죠.”


이대로는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더 큰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전은 1차 자기소개서, 2차 인적성검사, 3차 기술면접, 4차 경영진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준열씨에게 면접과정은 아직도 꿈만 같다. “정말 한 단계 오를 때마다 노력과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특히, 면접 준비를 할 때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왔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이 꿈이 이루어지겠구나’라는 생각에 온 힘을 쏟
았다.


“예행연습, 선생님과의 상담 등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은 내가 살면서 이렇게 노력을 해 본 적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던것 같아요.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열심히 한 만큼 스스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도 있다. “학교에서 큰 잘못을 친구와 둘이 했을 때 둘 중 하나만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누가 용서를 받겠습니까?“라는 질문이다.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다가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유일하게 제대로 대답을 못한 질문이었다. 준열씨는 면접이 끝난 이후에도 몇 번이고 생각을 해봤지만 어떻게 대답을 하는 것이 면접관 마음에 들었을지 아직도 물음표로 남아있다.


항상 ‘스마일’... 장점으로 부각


대답을 못한 답변도 있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9월부터 3개월간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규직 시험까지 통과하고 나서는 정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완벽해야 되는 인턴 생활에 실수가 너무 많아 점수를 많이 놓쳐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해서 정말 놀랐어요. 인턴 근무하는 곳에서 선배랑 부등켜안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시험과정을 돌아보면 면접관이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준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면접 볼 때나 인턴 생활을 할 때 아무리 힘들거나 긴장이 되어도 항상 밝게 웃었던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아요. 저에게 안 좋은 면이 보여도 항상 밝게 웃었던 덕에 단점은 가려지고 오히려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후배들에게 취업노하우 전하고 싶어


이제 입사한 지 5개월 남짓, 아직 배우는 단계다. 그가 하는 일은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는 계랑기에 대한 업무와 고압송전을 할 때 관리감독을 하는 일 등이다. 준열씨는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대학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친구들보다 돈은 있지만 저는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게 부러워요. 무엇보다도 저는 술을 즐기지 못하고 회사생활의 연장선에서 먹지만 친구들은 그저 놀기 위해, 즐기기 위해 먹는 것이 가장 부러운 것 같아요.” 준열 군은 “그래도 친구들이 대학 졸업 즈음 취업할 무렵이면 분명 나를 더 부러워할 듯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한전 취업이라는 높은 산을 넘었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는 다른 목표를 찾기 위해 몇 달 동안 고민을 했다. “지금까지의 취업준비 과정을 기초로 저처럼 고졸 취업준비생을 위한 강사가 되고 싶기도 해요. 특성화고에서 여러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분들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거든요.”


직업적인 강사보다는 한전에서 열심히 적응한 후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이다. “나도 고졸 취업 준비생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해요.”


후배들에게는 “자신이 목표한 바가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가장 해주고 싶다. “같이 공기업을 준비하던 친구들이 내 스펙가지고는 힘들 것 같다고 많이들 중소기업으로 발을 돌렸는데 지금 제 동기들을 보면 뛰어난 스펙보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친구들이 합격을 했더라구요.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꿈을 이루기까지 감사할 사람도 많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커요. 제가 ‘한전 준비를 할 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너 아니면 한전 누가 되겠어?”라며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도 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줘서 한전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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