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 표지이야기] “즐겁게 공부하려고 김해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2학년 최은진 양

이학명 기자2016.05.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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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워, 마이스터고에 재진학했어요.”


서울 관악구 소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이하:미림정보고) 2학년에 재학중인 최은진 양은 경남 김해에서 인문계고등학교를 6개월 다니다 자퇴후 마이스터고로 재입학했다.


가족도 없이 기숙사에서 혼자 지내야 할 서울까지 진학을 결심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깨닫게 되면서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분량이 많아 이해보단 암기 위주로 진행되는 인문계 교육은 은진 양과 맞지 않았다.


“물론 인문계고에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들어간 뒤 3D를 비롯한 디자인을 배우면 되지 않느냐는 주변 어른들의 말씀도 있었지만, 제가 현재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서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고민할 당시 현재 다니고 있는 미림정보고의 커리큘럼을 접하며, ‘나도 저런 과목들을 공부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겼다.


취업 3년 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선취업후진학’ 기회도 있어서 부모님께 재정적 부담을 덜 드릴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미림정보고에 입학한 후엔 학업 외에 다양한 학교 활동이 많고, 과제가 많다는 것이 다르게 느껴졌다. 월요일은 프로젝트데이로 조별과제 시간, 화, 목요일은 방과 후 학교 수업으로 좀 더 심화될 전공을 배운다. 수요일은 리서치데이로 동아리 활동을 한다.


비즈쿨이라는 활동을 통해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고, 진로의 날을 통해 현재 회사에 재직 중인 선배님들과 만나 실감 나는 이야기를 들으며 취업활동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오피스아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재직 중인 직장인분들께 강연을 듣기도 하고, 기업탐방, 해외교류활동을 하기도 했다.


합숙훈련이나 기타 활동들을 제외한 일상은 학업에 열중하고, 방과 후 수업을 듣고 난 뒤 기숙사에 돌아와서 과제를 하는 것의 반복이다. 다양한 학교생활 중 은진양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기능올림픽을 위해 합숙훈련을 하며 새벽까지 공부할 때다.


“온 종일 앉아 3D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다 보니 잠시 식사를 위해 걸음을 옮길 때도 주변 풍경이 3D object, 즉 polygon으로 보였어요. 새벽에 끝나고 동아리실에서 기숙사로 향할 때 어두운 길이 으스스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야식을 먹으며 무서운 얘기를 나눠 담력을 늘린 일도 기억에 남아요.”


은진양은 올해 4월 열린 서울시 지방경기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땄고, 지금은 9월에 열리는 전국기능대회를 준비중이다. 중학교와 많이 달라진 환경, 그만큼 자신도 성장했음을 느낀다.

 

“아무래도 전공 공부를 하고 있다 보니 예전엔 ‘어떻게 저런걸 만들지?’ 했던 것도 이젠 ‘이렇게 해서 저렇게 만들면 되겠네’ 하고 유추가 되는 부분과 길 가다 보는 디자인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걷는 점이 중학교와 다르게 재미있어요.”


은진양은 이제 막 2학년이 된 지금 GTQ1급, ACA Photoshop, ACA illustrator, ITQ excel, ITQ PPT 등 자격증을 땄다. 은진양은 3D 가상현실에 관심이 깊어 관련 분야로 취업하고 싶은 것이 희망이다.


“기업의 분위기가 좋고 힘들더라도 배울 점이 많아 발전할 수 있는 곳,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곳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은진양은 “전공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끊임없이 배우며 살고 싶다. 가상현실의 상용화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그것을 이룬 뒤에는 후배들에게 지식을 남겨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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