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영계 김연아' 인효정, 모델계 물 속 헤엄치다

장경석 기자2016.04.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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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화려, 심플, 노출... 어떤 스타일도 상관없다. 모델은 무슨 옷이든지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한다. 직업적인 숙명이다. 그렇다면, 화려한 스타일로 치장하는 모델은 평소 어떤 스타일일까. 국내 유망 모델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해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일명 '모델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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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교과서 같은 점프로 '피겨퀸'으로 불렸고, 손연재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연기로 '리듬체조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수영 종목 중  하나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도 또 한 명의 월드스타 꿈나무가 있었다. 현재 16살의 어린 나이에 모델계를 힘차게 헤엄치고 있는 인효정이 바로 그 주인공.  


인효정은 모델 출신인 어머니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서구적인 체형으로 '수영계의 김연아'로 주목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각종 패션 매거진 화보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모델 데뷔 후 첫 인터뷰에 다소 상기될 법도 한데 인효정은 말하는 내내 맑은 눈빛으로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인터뷰 끝나면 어디 갈거냐"는 질문에 "학원에 가야 한다"며 학생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공부와 모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중학교 3학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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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멜빵청치마 #스트라이프티셔츠 #레트로 #청순발랄

Q.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을 부탁했다. 학생이니까 주로 교복을 입겠다.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하교 후 사복으로 갈아입는다. 사실 썩 교복을 좋아하지 않고, 더 큰 이유는 우리 학교 교복이 별로 예쁘지 않다.(웃음)   


Q. 오늘 의상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스트라이프 티셔츠 위에 멜빵 청치마를 매치해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를 연출해 봤다. 평소 밝은 색상의 옷을 선호하는 편인데 청치마, 청바지, 청재킷 등 청 패션은 화사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어 봄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또 올해의 패션 키워드인 '레트로', 즉 복고풍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Q. 봄 날씨 치고는 꽤 쌀쌀하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옷차림에 더욱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오늘 같이 낮엔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엔 코트, 점퍼 등 아우터가 필수다. 꽃샘추위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퍼가 달린 두꺼운 패딩점퍼를 선택했다. 이모가 선물해 준 옷이라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이다.


Q. 안에 입은 티셔츠도 인상적이다.

평소 튀게 입는 걸 좋아한다. 블랙 앤 화이트의 베이직한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아닌 블루, 핑크, 화이트 등의 밝은 컬러들이 다양하게 사용돼 어두운 컬러와 조화를 이룬 스트라이프 티셔츠다. 자세히 보면 펄이 섞여 있어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무엇보다 위에 입은 멜빵 청치마와 잘 어울리고,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Q. 액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학생 신분이다 보니 반지,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데 있어 제약이 따른다. 대신 큐빅이 박혀 있는 목걸이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줬다. 사실 목걸이를 한 번 착용하면 잘 풀지 않는 편이라 작은 사이즈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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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효정] #중학생 #공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체중조절

Q. 중학생이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모델 일을 한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이에 소속사에서도 수업 시간을 피해 스케줄을 잡아주는 편이다. 또 예술중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다보니 수업을 빼는 게 쉽지도 않다.


Q. 공부를 잘 하나. 모델과 공부 중 뭐가 더 힘든가.

(공부를) 못하진 않는다. 반에서 중상위권 정도는 유지한다. 공부는 공부대로 힘들고 모델은 모델대로 힘들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보단 쉬운 것 같다.


Q.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언제, 왜 그만둔 건가.

모델로 데뷔하고 한두 달 더 하다가 지난해 11월쯤 그만뒀다. 8살 때부터 취미로 시작했다가 너무 힘들어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만두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말에 다시 시작해서 이듬해 국내 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팀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가 1등도 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힘들기만 했지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모델과 운동, 공부를 다 한다는 건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무리였다. 차라리 하고 싶은 모델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Q. 한창 먹는 걸 좋아할 나이다.

체중 조절이 정말 힘들다. 떡볶이, 라면 등 분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모델 일을 하다 보니 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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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엄마 #이성경 #모델테이너 #패션쇼

Q. 직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모델 출신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나.

직접적으로 모델을 권하진 않았다. 다만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촬영을 했던 기억, 엄마가 보던 잡지를 접하면서 모델의 꿈을 조금씩 키웠던 것 같다. 잡지 속 모델들의 사진을 보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더라. 나도 모델 출신 엄마에게 물려받은 큰 키를 살려 도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지난해 정식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Q. 171cm이면 여자 모델 치고는 작은 편 아닌가. 아직 중3이라 더 클 순 있겠지만 말이다.

키는 다 자란 것 같다.(웃음) 물론 패션쇼 무대에 서기엔 키가 작지만, 그렇다고 못 오르란 법도 없다. 또한 연기도 함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지금의 키가 딱 적당한 것 같다. 


Q. 닮고 싶은 모델이 있다면.

이성경 선배님. 모델도 연기 활동도 다 잘하는 '모델테이너'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이를 위해 우선 모델로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연기를 한다면 어떤 역할이 하고 싶나.

물론 주인공을 하면 좋지만 욕심인 것 같고, '누구의 딸' 같이 작은 역할이라도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 '응답하라 1988' 속 혜리처럼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캐릭터가 잘 어울릴 것 같다.  


Q. 첫 촬영은 어땠나.

프로필이 첫 촬영이었다. 내 앞에 카메라를 보고 무서웠던 것 같다. 다른 모델들은 포즈를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촬영에 임할 때 나는 가만히 서서 계속 한 자세만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Q. 인상 깊었던 촬영이 있나.

많은 촬영을 해보진 않았지만, 최근 진행한 웨딩 화보 촬영이 인상 깊었다. '어떤 포즈를 취해야 아름다운 신부를 표현할 수 있을까' 촬영 전 날 고심했다. 그리고 주로 다양한 손동작과 얼굴 표정을 중심으로 연습했다. 하지만 촬영 당일 트램펄린이 등장했고, 그 위에서 아이처럼 팡팡 뛰며 역동성을 표현해야 했다.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했던 터라 어렵지 않게 촬영을 했다. 또 밝고 명랑한 어린신부의 모습으로 사진이 잘 나와 만족스러웠다.  


Q. 모델 인효정이 가진 장점과 고민은.

장점은 잘 모르겠다. (깊은 생각 끝에) 어리다는 거? 앞으로 모델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싱크나이즈드 스위밍을 했다는 게 남들보단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 같고, 유연한 자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쌍꺼풀이 진하고 눈이 커 '센 언니 캐릭터'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또 친구들 사이에선 마른 편인데 모델계에선 그렇지 않아 식단 조절에 대한 부담이 있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자세 교정과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하며 몸매 관리를 하고 있다. 또 부족한 워킹 실력도 가다듬기 위해 부단히 연습 중이다.


사진. 윤장렬 포토그래퍼

촬영협조. 씨제스모델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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