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간의 삶의 질 개선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비타민하우스 입사한 노태완씨

박세령 기자2016.03.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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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완씨는 지난해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재학 중 KBS 스카우트2 방송을 통해 비타민하우스에 입사했다. 그의 취업은 스스로 내린 결정들이 이어진 결과였다. 확고한 주관을 갖고 자신의 삶을 설계해나가는 노태완씨를 서울 도곡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스스로 선택, 책임도 내 몫

“중학교 2학년이 끝날 무렵 마이스터고를 알게 됐어요. 성적에 맞춰 고입을 준비하고, 또 성적에 맞춰 대입을 준비하는 그런 굴레 속에 빠지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죠.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면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깊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설령 잘못된 선택이 될지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어요.”

중학교 재학 당시 과학 과목 가운데서도 생물 단원이 유독 재미있었다는 노태완씨는 여러 분야의 마이스터고 중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심했다. 물론 재미만 쫓은 선택은 아니었다. 마이스터고 진학에 앞서 바이오산업의 최근 동향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했다.

“해외 유명 생명저널 등을 찾아봤어요. 유망한 10대 기술에 바이오산업이 5년간 한번도 빠지고 않고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바이오산업은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느껴졌어요.”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심했지만 성적이 문제가 됐다. 스스로 알아보고, 선택한 학교를 가기 위해선 죽어라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후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300여명 가운데 140등이었던 전교등수가 40등까지 올라갔고, 마이스터고에 진학할 수 있었다.

◆취업의 열쇠, 생각하는 습관

마이스터고에서의 하루는 오전 5시50분에 일어나 운동장을 도는 것으로 시작됐다. 일과는 오후 9시 반까지 계속됐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연락이 오면서 비타민하우스를 알게 됐다.

“지원서를 내기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어요. 기업을 조사하면서, 대표님께서 출연하신 EBS 강의를 보게 됐습니다. 대표님의 마인드에 크게 감동을 받았어요. 저를 더 빛나게 만들어주실 것 같았습니다. 배우고픈 욕구가 많은데,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원을 결심한 것은 마감 이틀 전이었다. 학교는 오후 9시 반에 끝났고, 기숙사는 밤 12시가 넘어가면 전체 소등을 했다. 자기소개서(자소서)에 온전히 쏟아부을 시간이 3시간도 채 안됐다.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 방과후 시간 4시간을 얻었다. 시간이 없었지만 자소서 작성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짧은 시간동안 A4 5매를 채웠다.

“평소에 저의 가치관과 생각, 저만의 철학 등을 확고히 해놓았던 게 자소서를 쓰는 데 도움이 됐어요. 자소서는 특별히 정해진 분량은 없었는데, 나중에 다른 애들이 쓴 걸 보니까 제가 많이 썼더라구요.”

이어진 면접은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었다. 우선 남들 앞에서 긴장하는 편이 아니었다. 면접관들은 합격을 안하면 모르는 사람이니까 긴장되지 않았다. 면접 역시 평소에 생각을 미리 정리해두는 편이라 어렵지 않았다.

“임원면접 때 조명정 본부장님께서 ‘장래희망이 의약품 개발자라고 했는데, 건강기능식품 또한 괜찮은지?’라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인간의 몸에 투여가 돼서 유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잖습니까. 때문에 괜찮습니다’라고 답했어요. 의약품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삶의 질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장래희망을 설정했기에 어려운 질문이 아니었어요.”

◆전 과정을 아우르는 PM이 되는 것이 목표

노태완씨는 현재 회사의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팀에 소속돼 있다. 지원했을 당시에는 제제개발팀 소속이 될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 개발팀 소속이 됐을 때는 무슨 일을 하는 부서인지 몰라서 걱정이 됐다고. 하지만 막상 와보니 흥미가 생겼다. 많이 배울 수 있는 부서라고 느껴진 것. 이런 기회는 없을 거 같았다.

“기획팀과 영업팀의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해서 구현하는 것이 우리 팀의 역할이에요. 제품의 하나부터 열까지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 필수사항입니다. 여기선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그 큰 흐름이 눈에 들어와요. 아주 좋은 곳에 첫 둥지를 튼 것 같습니다.”

입사한 지 이제 막 3개월을 넘겼을 뿐이지만 느끼는 점이 많다. 우선, 아주 소소한 것이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많다. 만드는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실수들이 이 제품을 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를 포기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보다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10년 뒤에는 멋진 프로덕트 매니저(PM)가 되고자 한다.

“PM은 한 제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즉 개발부터 영업까지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직접 시장조사를 하고, 원료를 찾고, 개발을 한 다음, 이 제품을 들고 영업까지 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품의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는 거죠.”

야무지게 앞날을 준비하는 노태완씨가 누구보다 감사를 표하고 싶은 사람은 단연 부모님이다. 언제나 믿어주신 부모님. 무엇을 하던 항상 변함없이 믿어주신 부모님 덕분에 이만큼 온 것 같다고. 그는 “항상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말씀하시지만 되레부모님께 더 감사하다”며 “이제부터라도 부모님 속 안타게 제가 더욱더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동종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무엇보다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한 사람의 소문이 업계에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항상 자기 옆에 CCTV가 있다고 생각하며,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의 성과가 아니라, 평소 행실이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인사 잘하고, 잘 웃고, 대답 잘하고, 쓰레기 잘 줍고, 이런 일들이 당신의 가치를 가장 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하이하이>(hi.moneyweek.co.kr) 제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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