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 준비 엄청 했는데… 고졸 승무원, 정말 안 뽑나요?"

경일관광경영고 관광운항과 3학년 강보배양

이학명 기자2016.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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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에 대해 미리 알고 싶은 마음이 컸죠. 졸업 후 바로 승무원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 고졸 승무원 채용을 하지 않으니 그게 아쉽긴 해요.”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 관광운항과 3학년이 된 강보배양의 꿈은 승무원이 되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직업 프로그램을 보다 호기심이 생겼고, 승무원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의 꿈이 됐다. 경일관광고에 입학하면 그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중학교 때보다 꿈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요. 여기서 아시아나 항공 캐빈승무원이 되겠다는 꿈이 생겼죠. 1학년 때 아시아나 승무원 일일체험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교육장에서 다른 훈련생들과 똑같이 복장을 갖춰 입고 이미지메이킹, 롤플레잉, 서비스 교육을 받으며 가족 같은 따뜻함을 느꼈고 나중에는 진짜 훈련생으로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2년 동안 준비도 제대로 했다. 기본적인 자격증인 ITQ엑셀, ITQ한글과 전산회계 2급, MOS 엑셀 자격증을 땄다. 현재는 자격증보다는 외국어 공부에 중심을 두고 있다. 중국어 과외를 받으며 HSK 5급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경일관광고는 중국, 일본, 미국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교환학생을 뽑는데, 보배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환학생 신분으로 중국에 갈 기회를 얻었다. “그들의 학교, 음식, 박물관을 직접 보고 느꼈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2학년 때는 일본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와서 보배양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한국의 음식을 알려주고 노래방, 스티커 사진 찍기 등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청소년 미소 국가대표’라는 활동도 했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9명의 친구들과 함께 외국인 환대 UCC를 제작했다. 보배양은 직접 연출과 촬영을 맡아 전국에 있는 관광고등학교 학생 참가자 중 장려상을 받았다. 인터렉트라는 청소년 봉사 동아리에서도 활동 중이다. 최근 이 동아리를 통해 헌혈증 기부캠페인, 유기견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마다 제 꿈을 위해 한발 더 다가가는 느낌이죠. 중학교를 다닐 때는 생각할 수도 없던 활동이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해요. 성적이 꽤 좋은 편이었지만 인문계가 아닌 이 곳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이렇게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이 안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학교, 특히 관광운항과는 전문대학에서 배울 공부를 거의 다 한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이 일할 마음가짐이나 준비도 잘 돼 있구요. 그런데 항공사에서 고졸 승무원을 뽑지 않는 것은 안타까워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진학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도 언제가 됐든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 본 기사는 <하이하이>(hi.moneyweek.co.kr) 제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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