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디자이너 양성, 우리 학교가 최고” 홍석범

교장디자인 계열 특성화고의 롤모델 만들 것

박세령 기자2015.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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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90% 이하 학생이 오고 인식도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2004년 서울디자인고로 변경하고 확 달라졌죠.” 서울디자인고 전신인 동도공고(전자과)에 91년에 부임, 올해 3월 서울디자인고에 교장이 된 홍석범 교장은 학교명 변경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화장실 옆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담배냄새가 많이 난 학교에서 개명 후 취업률이 급속히 오르고 디자인계열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계열 고등학교가 됐다. 입학성적도 50%정도로 오르고 취업률도 매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취업률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과 잦은 접촉 덕이었다.


“초창기에는 시각, 패션디자인과 아이들이 취업 할 곳이 마땅찮았어요. 실무하고 동떨어진 교육을 해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취업한 학생들과 기업들과 접촉을 많이 해서 학교가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파악했어요.”


3년 전 50%정도였던 취업률은 65%수준까지 올랐다. 디자인 계열 기업 수가 적고 디자인 동종 계열로 취업시킨다는 원칙을 세워 놓은 학교의 큰 성과다. 디자인고로 개명하고 서울시에 많은 디자인고가 생기는 바람이 불기도 했다. 학교는 매년 취업박람회를 연다. “졸업생 대상 취업박람회를 열어 24개 업체가 학교에서 면접을 보고 25명 정도가 취업했어요. 문제는 디자인 계열 회사들이 5명~10명 정도의 작은 규모 회사들이 많다는 건데, 학생들을 위해 영세한 기업이라도 철저하게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한 아이들에게는 ‘현실이 많이 달라졌다’고 조언한다.
“몇 년전만 해도 특성화고 아이들이 대학 들어갈 때 특혜가 많았었는데, 혜택이 점점 줄어들어서 유명무실해졌어요. 인문계 아이들과 같이 경쟁하는 셈이죠.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우리 학교에 오려는 학생들은 실무위주로 교육하니까 다시 인문계로 가겠다는 학생도 있어요.” 학교는 학교 홍보를 할 때에도 ‘취업을 위한 학교’라는 것을 강조한다.


진학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취업, 그리고 선취업후진학을 통한 대학진학, 이것이 가장 좋은 그림일텐데 선취업후진학 대학에 디자인계열이 없어요. 앞으로 디자인 쪽으로 유명한 대학들이 모집 할 것을 기대할 뿐이죠.”


전문대 디자인학과가 많긴 하지만 학생들은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 기업체에서 전문대학생들보다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KBS스카우트 프로에 나가서 1등을 하며 크레이티브 통이라는 회사에 입사한 학생이다.


“입학성적이 안 좋았지만 영상디자인과에 들어와 기능반 활동을 한 친구 였어요. 자기적성을 찾아 취업을 했고 기업체에서도 너무 잘한다는 칭찬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이 친구는 학교에 와서 인생이 달라진 케이스죠.” 서울디자인고는 중학교 성적이 나빠도 포트폴리오, 성실성 등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이 있다. 홍 교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창의 교육’이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주문한 탓인지, 학교는 올해 서울시 주최 창의아이디어경진대회(총 72개 팀 참가)에서 두 팀이 참가해 금상과 은상을 받기도 했다. “선생님들끼리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으면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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