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보다 ‘시너지’를 생각하는 당찬 청년 CEO

이학명 기자2015.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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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중학교 때 이전부터였어요. 13살 때부터 온라인 머니, 악세사리, 전자기기 등을 사고파는 장사를 하며 나름의 돈 버는 노하우가 있었어요. 그 때부터 몇 번을 망하더라도 계속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후 8년이 지난 지금, 고은기씨(2013년 울산 애니원고 졸업)는 진짜 사업을 하고 있다. 22살 나이에 대표와 개발이사라는 명함을 가지고 30명 가까운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클라이언트를 만난다. 2년 동안 시행착오도 겪었고 사업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할 말도 많다는 그를 서울 합정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Q. 언제부터 IT와 창업에 관심을 가졌는지? 계기는?
IT쪽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는 중학교 3학년때이었습니다. 성격상 인문계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고 대학 진학을 하는 것은 맞지 않아서, ‘내가 무엇을 잘하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릴 적 자격증을 취득하며 친해진 컴퓨터가 좋겠다 생각하고 마침 제가 살던 울산에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학교가 있어서 진학을 했고 진로를 IT쪽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은 고등학교에 진학 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누구에게 사고파는 것을 즐겼고, 나름의 돈 버는 노하우도 있었어요. IT쪽에서 사업을 해봐도 괜찮겠다!’ 생각 한 때는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였는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제대로 뛰어 들겠다’ 마음먹고 준비했습니다.


Q. 창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의 만류는 없었나요?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고 IT와 관련된 100여개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SK 스마틴 앱 챌린지’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도 있고 해서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긴 했지만, 대학 진학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제가 고3 초까지만 해도 대학 진학을 안하고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바로 창업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부모님께서 다른 건 다 좋은데 ‘대학은 진학해야 한다’고 계속 설득해서 늦게 대학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잘 맞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 전공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 학교를 1학기만 다니고 휴학 후 바로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지금 부모님은 제가 하는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와 응원을 해주십니다.


Q.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게임 서비스에 대해 소개한다면?
저는 현재 세 곳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제가 대표로 있는 게임 개발사 “티슈소프트”입니다. 얼마 전 외주를 하며 틈틈히 만든 스낵(간단히 즐길 수 있는)류 게임인 “시티 히어로”, “updown”, “changing star” 세 개를 출시했고, 10월 중 세 가지 스낵류 게임을 더 출시 할 예정입니다. 이 게임들로 사용자들의 반응, 광고 매체별 효과, 수익 등을 분석하고 데이터화해서 이제 외주는 줄이고 시간을 들여서 처음에 만들고자 했던 캐릭터를 모우고 키우는 소셜 게임을 만들려고 준비중입니다.


둘째로 제가 CTO(최고기술경영자)로 있는 컨텐츠 제작, 출판사 “버프컨트롤”입니다. 책을 읽는 중 사운드와 애니메이션이 재생되고, 틸트, 드래그, blow(불기) 등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책이 재생되고 하는 등 기존의 전자책과 다르게 더 재미있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첫 번째 버전으로 라이트노벨 어플인 “올댓노벨”을 서비스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셋째로 제가 CTO로 있는 SEO 마케팅회사 “이즈에드”입니다. 현재 여럿 유명 회사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이캔들 브랜드 런칭을 준비중입니다.


Q. 창업을 하고 난 후의 성과는?
티슈소프트는 아직 처음 계획 한 게임은 제작하지 못하였고, 이제 외주를 최소화 시키고 자체 서비스를 돌리려고 합니다. 외주로는 국내 유명 대기업이나 정부쪽 프로젝트를 하며 억대 단위 프로젝트를 몇 번 수주했었습니다.


Q. 창업을 하고 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돈, 인맥 등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잘 팔리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서비스를 하다 지난 2년 동안 3번 정도 망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경험부족과 짧은 생각으로 인해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올해도 큰 건이 있어서 무모하게 달려들었다가 사기도 당하고 일이 꼬여서 1억 정도를 날려먹기도 했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티슈소프트에서의 계획은 게임회사로서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저희가 만든 게임을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재미있게 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사업 분야는 꼭 IT로 정해놓지 않아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뀌는 트랜드에 따라 사업 방향도 맞춰가야 된다 생각해서 나중에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먼저 “좋은 파트너를 찾아라” 입니다. 아무리 아이템이 좋아도 좋은 파트너를 못 만나면 망할 수 있습니다. 좋은 파트너는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좋은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창업을 하면 파트너간 항상 발생하는 문제가 대표적으로 지분 문제라 생각되는데, 내가 아무리 90%를 가지고 있어도 회사가 망하면 휴지조각이고, 10%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회사가 잘 되어 1000억의 가치가 되면 100억이 되니 믿을 수 있는 파트너 간에는 조금 양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분 할당을 고민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내고 회사를 키울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쓸데없는 것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동안 제일 후회되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것에 걱정하느라 시간낭비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입니다.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문제로 인해 이런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지? 또 이런 결과로 인해 더 안 좋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에 낭비 된 시간들입니다. 아직 많이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껏 생긴 문제 100중 99는 그냥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해결 될 작은 문제들이었습니다.


또 남의 성공사례를 부러워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수백억을 벌고, 수십억을 투자받았다 등 성공사례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 이들을 부러워만 하기 보다는 어떤 노력을 했을지, 우리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은지, 만약 나였으면 어떻게 했으면 더 좋은 가치를 받을 수 있겠는지 등 아니면 그 시간에 만들고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 고민하는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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