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대신 희망의 웃음 주는 사람 되고 싶어요

한국로슈진단 입사한 이강수 씨

이학명 기자2015.11.12 08:34
기사공유

“중학교 당시,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형이 대학입시의 압박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대학을 가는 것이 정말로 맞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아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국로슈진단에 입사한 이강수씨가 대학보다 취업 먼저라고 생각한 것은 형 때문이었다.



어렵게 대학을 가도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적인 상황과 호기심 많은 자신의 성격, 적성 등을 고려해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심했다. 진학 시 성적은 19% 정도로 빼어나진 않았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면서 강수씨는 “한 번뿐인 고등학교 생활, 열심히 즐기면서 공부해보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더 많이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보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와 좀 달랐던 건 중학교 때는 성적 올리기 위해 막연히 공부 했다면, 고등학교에선 미래와 취업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두고 했다는 거죠. 그게 더 힘을 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성적 올리기보다 무지 어려운 취업


이강수씨는 2학년 과(자동화시스템과)선택 시 30%를 넘는 성적으로 들어갔지만, 3학년까지 꾸준히 성적을 올려 졸업 전 마지막 학기에서는 과 1등으로 졸업하는 ‘열정’을 표현했다.


그런데 취업은 성적 올리기보다 아주 어려운 숙제였다.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다. 7개의 많은 회사를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왜 난 안되지’라는 좌절감에 휩싸여 있을 2학년 무렵 우연히 교내 취업지원센터에서 한국로슈진단의 홍보책자를 보게 되었다.


중학교 당시 청소년적십자단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 세상엔 난치병으로 아파하는 사람이 많다고 배웠던 강수씨에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한국로슈진단‘의 사업분야와 남다른 사회공헌활동 등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회사라는 확신을 줬다. ‘정말 이 회사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운명적인 느낌을 가졌어요. 2학년 당시에는 채용대상이 3학년이어서 지원할 자격이 되지 않았지만 제가 3학년이 된 후 지원공고가 나왔을 때 ‘드디어 때가 왔다’ 라는 설렘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런데 한국로슈진단은 전국에서 3명만 뽑았다. 주위에서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말을 많이 했다. 강수씨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3명안에 들자’라는 생각으로 전형에 임했다. 한국로슈진단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구체적으로 찾았고, 선택한 이 직업이 나의 적성과 정말 맞는 직업인지,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려보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했다.


“안일하게 ‘취업이나 하자’라는 생각보다는 저에 대해 고민하고 나와 정말 맞는 직업인지 많이 고민했어요. 나와 맞겠다고 판단한 이후로는 무작정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외국인 영어선생님과 대화를 자주 했고, 영어토론대회나 영어발표대회, 영어퀴즈대회 등 영어에 관한 것이라면 항상 도전하려고 했어요.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은 월등히 향상되었고 이러한 외국어능력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하였다고 생각해요.”


한국로슈진단의 채용절차는 서류,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Offline으로 진행했고, 1차 면접으로는 영어 면접과 영어 Writing시험, 토론 면접이 진행되었다.


각 조별 면접과 토론 면접에서는 각자 자신의 주제를 발표하고 생각을 나누며 면접관들이 자세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2차 면접은 최종 면접으로 다대다 방식이었다. “영어 면접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떨렸지만 평소 영어를 좋아하고 노력했던 만큼 저의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많이 떨렸지만 주눅 들지 않고 대답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합격 당시 대성통곡 ‘울보’ 별명

최종 면접 당시 받았던 질문은 지금도 생생하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것을 후회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마이스터고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제 경험에 빗대어 제가 입학을 해서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 것과 저의 꿈 등을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무엇보다 매 전형을 임할 때에 ‘간절함’을 가지고 임한 것이 강수 씨에겐 가장 큰 힘이자 버팀목이었다.


그 간절함이 통했고, 전국에서 3명을 선정하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후에는 주변에서 축하와 칭찬 세례가 잇따랐다. “전공 수업 쉬는 시간 중 합격 소식을 확인한 저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했고 그간의 마음고생과 힘들었던 것을 알았던 친구들과 선생님은 엄청난 축하와 칭찬으로 저를 껴안고 기뻐해줬어요.” 당시 실습동이 떠나가라 울었던 강수씨는 그 이후로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기다린 부모님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전화기를 붙잡고 울었다.


이제 강수씨는 한국로슈진단에서 교육과정인 VET(Vocational Education Training)교육을 받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과목들(사회, 경제, 인문학, 역사 등)과 언어교육(독일어와 영어) 등이다. 1년은 한국본사, 1년은 스위스 로슈진단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스위스를 떠나기 5~6개월 전부터 기술부(Professional Services)에서 순환근무를 하게 된다. 강수 씨가 맡게 되는 직무는 Service Engineer. 기본적인 의학공부(진단검사의학)와 학술공부도 겸하며 착실하게 Engineer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있을 스위스에서의 직업교육을 위해 스위스 현지에서 언어적인 문제를 덜고자 열심히 교육받고 있어요. 특히 독일어는 처음 배우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또한 여러 교육들과 더불어 각종 Project와 회사 내 각 부서 순환근무 등을 통해 기본적인 업무의 소양을 기르고 회사생활을 배우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특히 부족하다 느끼는 것은 영어다. “아무래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학교 다닐 때와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 그 당시 더 많이 공부하고 습득했다면 회사에서의 영어발표나 영어를 사용해야 할 때 좀 더 유창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우선 자신의 성장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한국로슈진단의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만하지 않고 글로벌기업인 만큼 영어능력을 더욱 기르고 저의 꿈인 글로벌 엔지니어로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강수씨는 회사에서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아픔의 눈물 대신 희망의 웃음을 주는 삶을 살자.’ 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소망도 있다.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그 직업을 선택했을 때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그 일을 정말로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배들에게 특히 해주고 싶은 말이다.


한국로슈진단
로슈그룹은 창립자인 Fritz Hoffmann-La Roche가 1896년 스위스의 바젤에서 창립한 세계적인 리딩 헬스케어그룹이다. 로슈그룹은 제약과 진단을 그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80,000여 명의 직원들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슈그룹의 핵심 사업분야 중 한 부분인 로슈진단은 1968년 설립됐다. 로슈진단의 한국내 현지 법인인 한국로슈진단은 1990년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창립하였으며 질병의 조기 발견, 예방,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 등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발전과 함께 직원들이 국제화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며 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자랑스런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한국로슈진단의 목표다.

  • 0%
  • 0%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mrm97@mt.co.kr)>

목록

커버스토리

하이하이 매거진 소개 및 정기구독

청소년
진로 및 취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소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