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플개발, 중소기업에서 제대로 배우고 있어요”

직업이야기•하창민 씨

박세령 기자2015.08.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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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설립된 블루토스는 비콘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위치기반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인데, 이를 활용하면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기능이 켜져 있고 신호 수신을 수락한 사용자에게 특정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개발에 대한 적성과 관심이 우선입니다. 적성에 맞는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오랜 시간 유지하고 공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 번째는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스킬을 배워야 합니다. 개발자는 능력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 앱 개발은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비전’을 위한 일


최근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생들이 대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에 합류하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 특화, 대학교 수시 확대와 함께 최근 이동통신사나 대학가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등이 활발해지면서 고등학생들의 ‘개발자 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정부의 창업 붐, 그리고 누구나 앱을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 활성화도 한몫 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가 되며, 고등학생들도 앱을 만지고 만드는 일이 익숙해졌다. 이런 이유로 컴퓨터 프로그램 혹은 스마트폰 앱에 관심 있는 많은 고등학생에게 앱 개발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한다. 특성화고 졸업 후 관련 대학에 진학, 올해 블루토스(대표 이원찬)라는 회사에서 앱 개발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하창민씨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Q. 이곳에 입사하게 된 계기와 하는 일은?


올해 4월 입사해 이제 한 달 조금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 면접을 봤는데, 블루토스가 중소기업이지만 기술이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했어요. 앱뿐 아니라 서버나 프로그램쪽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라 판단했거든요.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부분만 배웠다면 회사는 실제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앱을 만드는 거니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요즘은 실내 길 안내 프로그램 탑재 방법 등을 배우고 있는데, 개발 일이 있으면 기간 안에 끝내야 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Q. 블루토스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2000년에 설립된 블루토스는 비콘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위치기반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인데, 이를 활용하면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기능이 켜져 있고 신호 수신을 수락한 사용자에게 특정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GPS는 건물 내에서는 신호를 잡지 못하는데, 비콘은 건물 안에서 신호를 쏴 주기 때문에 큰 건물 내에서 네비게이션처럼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블루토스는 특정 장소에서 기기의 입장과 퇴장 여부를 체크하고, 위치에 따라 사용자에게 정보와 길 안내를 제공하는 비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Q. 앱개발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2010년 2월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인덕대학교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과에 입학했어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성적이 꽤 괜찮아서 바로 대기업에 취업할 기회도 있었지만, 친구들이 대기업에서 단순한 작업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좀 더 공부하는 쪽으로 기울었죠.

Q. 창진씨가 생각하는 대기업의 단순작업은 무엇을 말하나요? 


대기업에 고졸취업 초보자로 들어가면 이미 개발되어 있는 것들에 대해서 유지나 보수, 관리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대기업 취업해서 일부 개발파트로 가기도 하지만 진입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런데 지금 저는 배우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하고 복지나 연봉이 비교되긴 하지만, 아직은 중소기업에 온 걸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Q. 앱이 만들어 지고 보급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대부분 자바 언어로 만들어지는데, 우선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보드를 만듭니다. 앱이 어떤 기능을 구현을 하고, 어떤 콘셉트, 어떤 형태로 만들지 큰 틀에서부터 작은 틀까지 세세하게 기획을 하는 단계죠. 그 다음에 디자인 작업을 하고 개발 도구를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해서 앱을 만듭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한 후 마켓에 배포되거나 의뢰받은 곳에 판매하게 됩니다.

Q. 많은 앱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모두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죠?


네. 마켓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앱은 무료로 배포 되고 있는데, 인 앱 결제나 앱 안의 광고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앱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는 드물어요. 마켓에는 한 달에 만개 정도 앱이 올라오는데, 앱을 통해 돈을 버는 경우는 5% 미만이라고 봐야 합니다. 


저희 회사도 앱을 만들지만 앱을 통한 수익보다는 비콘 등 다른 다양한 기술로 수익을 냅니다. 앱 구현은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이구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앱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나 하는 가능성입니다.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으면 자연히 돈을 벌게 되는거죠.


Q. 그럼 앱 관련 회사들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마켓에 배포 되는 앱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앱이 필요한 회사나 기관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나 앱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 하거나 판매를 한 프로그램을 유지 보수하는 일을 해서 수익을 냅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해서 개인이 앱을 만들기도 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앱 중 개인이 만드는 비율이 약 절반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청소년들이 이 일을 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


컴퓨터 개발에 대한 적성과 관심이 우선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오랜 시간 유지하고 공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 번째는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스킬을 배워야 합니다. 개발자는 능력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대학에서 기초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지만 현장기술은 좀 다른 부분이 있어서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기술을 배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선 C언어나 자바와 같은 프로그래밍언어와 개발 툴 사용법을 배워야 하고 네트워크나 OS쪽으로도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를 풀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문제를 풀어 알고리즘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최소한 문제 해결 능력, 프로그래밍 언어 구사 능력, 개발 툴 사용 능력이 필요합니다.

Q.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밝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전엔 PC와 모바일이 공존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모바일로 좀 더 집중이 되고 있잖아요. 이것의 통로는 앱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전망도 밝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억개 앱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앱은 장소나 시간, 인종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입사한 지 오래되지 않아 배우는 단계지만, 이곳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어떠한 프로젝트에 들어가도 ‘저 사람은 잘하는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프로그래머가 나태해지면 경력만 쌓이고 실력은 그대로일 수 있다 생각하는데,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갖춘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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