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후진학, 중학교 때부터 꿈꾸니 자연스레 이루어졌어요”

오문영 기자2015.08.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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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어느덧 당연해진 대학진학, 하지만 세상은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고교 졸업후 먼저 취업하고 이후 진학에 나서는 선취업후진학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일과 꿈을 동시에 해내고 있는 김다희 씨를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나는 단국대에 갈 거야’, ‘졸업하고 이런저런 목표를 이룰거야’라고 떠들고 다녔어요. 대학진학의 목표를 이루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효자병원에 취업, 3년 후인 올해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통해 단국대 마이스터경영학과에 입학한 김다희씨는 참 편안해 보였다. 친구들도 부러워한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루었고 병원의 업무 강도도 다른 친구들처럼 높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지금 하는 공부도 너무 재미있다. 효자병원에서 그를 만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를 들었다.

스스로 만든 꿈이 공부의 계기 


“사실, 중학교 때는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 중간정도 성적도 간신히 유지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오면서 미래가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공부 하는 친구들 따라 조금씩 하게 됐죠.” 스스로가 만든 꿈이 다희 씨에게는 가장 큰 약이 되었다. 점점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3년 동안 반에서 15%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자격증이 13개에 이를 정도로 자격증 공부에 열중했다. “공부를 엄청 잘하진 않았지만 열심히는 했죠. 욕심이 많아서 자격증 따는 데 3년을 전부 보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자격증 공부에 불을 켰어요.” 


효자병원 입사를 희망했던 이유는 집도 가까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세무회계업무를 한다는 이유가 컸다. 은행을 갈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남들 눈보다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추천도 물론 작용했다. 다희 씨는 현재 효자병원에서 세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의 급여, 원천세, 연말정산, 4대보험 관리 등 세무 회계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얼마 전 상급자가 그만두어 지금은 자신이 맡은 파트에서는 다희 씨가 최상급자다. 얼마 전 삼일상고 후배가 들어와 두 명이 병원의 모든 세무 회계업무를 담당한다. 


“만족스러워요. 9시부터 5시 반까지 일하는 근무시간이나 업무강도, 연봉(약 2500만원)등이 다른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간 친구들에 뒤지지 않거든요.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을 간 친구들도 다희 씨를 부러워한다. 


‘대학을 졸업해도 너보다 좋은 직장은 못 갈텐데 대학을 왜 갔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또래 친구가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나이인데 사실 연봉 1800만원도 못 받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정한 대학의 꿈
선취업후진학에 대한 생각은 이미 중학교때부터 했으니 남들보다 좀 빠른 편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미 자신이 입학 할 대학과 학과를 모두 정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홍보하러 온 선배들을 보고 특성화고 진학과 대학진학도 함께 결정했어요. 저희가족이 엄마, 아빠, 오빠, 나 이렇게 4가족인데 오빠도 대학을 가야하고 집안사정도 넉넉하지 않았거든요. 당시 아버지도 아프셨고.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께 부담 드리고 싶지 않고 해서 직접 벌어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학생 당시 다희 씨는 대학은 엄두도 내지 못할 성적이었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 다행스럽게 가고 싶은 대학이 집에서 가까웠고 공부하고 싶은 과목도 그 대학 특별전형에 있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주위에 함께 대학을 준비하는 친구와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정보를 얻었다. 복잡하게 준비할 서류는 없었다.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 등의 간단한 서류준비를 하고 면접도 보지 않았다. 경쟁률도 1:1에 못 미쳤다. 특별전형의 혜택도 있어 학비 480만원 중 168만원을 지원 받았다.


대학은 다희 씨에게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자격증 따기, 해외여행 등의 버킷리스트 중 가장 상위에 있었다. “꿈꾸는 다락방, 에너지버스 같은 자기개발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책을 읽고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내가 꿈꾸고 바라는 일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책의 내용을 보고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 모습을 꿈꾸며 지금까지 달려온 거 같아요.” 그런데, 학업과 일,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의욕에 불타 새벽까지 공부하고 그랬는데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하니까 게을러지더라구요. 공부를 안 하다 갑자기 하니 적응하기 힘들긴 한데 그래도 제 꿈이었고 회사 배려도 생각하면 즐거운 맘으로 해야죠.” 


다행히 학교와 직장이 15분 거리로 가까운 편이라 통학에는 어려움이 없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꽉 차 있고 과제는 주말을 이용해 하는 편이다. 이제 대학공부는 2개월 남짓 흘렀다.


“힘들지만 기대가 더 많아요. 대학을 진학한 걸로 끝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도 열심히 하고 학교공부도 개을리 하지 않고 자기개발 할 겁니다. 아직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것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천천히 진로를 정할 생각입니다.”

선배를 부러워하는 후배에게는 선취업후진학의 장점을 전했다. “취업을 해서 사회경험도 쌓고 좋은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목표를 가지고 자기 꿈을 쫓아가다보면 언젠간 이뤄지지 않을까요?" 


다희씨는 꿈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뭘 잘할 수 있겠어?” 하고 말하는 순간, 실행의 의지가 차단된다. “되는 일이 없어.” 하고 말하는 순간, 좋은 운명이 찾아올 가능성이 차단된다. “모든 게 엉망이야.” 하고 말하는 순간, 좋은 미래가 사라지고 만다>


“에너지버스란 책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인데요, 이 책의 말처럼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평에서 탈출해 긍정의 힘을 갖는 게 중요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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